정기휴가 약 한달전

10박 11일.
주말예비군훈련을 해서 하루 더붙은 정기휴가의 기간입니다.
그전에 나갔던 위로휴가, 외박에 비하면 거의 두세배정도의 시간이
한달만 있으면 저에게 주어집니다.
이제 군생활을 좀 했다는 것에 위안인지 슬슬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밖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등병때는 마냥 자대에 적응하느냐 이것저것 배우느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이제 왠만큼 알만한 것은 다알고 자리를 잡아가니 이제 자발적으로 무엇을
더 알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는 합니다. 무엇을 해야 군대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후회가 남지 않을까. 고참들에게서도 많이 들은
이야기입니다.
대답은 다양했습니다. 군대에서 무언가 얻어갈 생각을 하지 마라. 그 자체에
충실해라. 군대에서 무언가 얻어갈 생각을 할 수록 시간은 안가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에대해 비참해 질 뿐이다. 여기서 얻는 것은 약간의 사회경험과
인간관계 그리고 고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내심뿐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하루에 조금씩 무엇이라도 해서 나올 때는 큰 것을 얻으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현실에 쉽게 적응하는 성격때문에 무언가를 하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할일은 많습니다. 건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건들기가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기본 1~2주 그것도 제 취침시간을 줄여서 해야한다는 압박감
예비군훈련에서 밀려오는 사람대하는 스트레스. 예비군훈련이 주임무지만 훈련도
해야하는 이 피로;;;;;;
이제 앞으로 군생활은 한 1년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의 세월은 솔직히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군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간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군생활을 위해 무엇을 할지 이번 근무시간에 또 생각해보아야겠군요

by 안샤르 | 2008/11/16 14:45 | 일상들... | 트랙백 | 덧글(2)

면회

나는 군대에서 면회를 꽤 자주하는 편이다.
평균 2달에 세번정도?? 집이 별로 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들을 보러
그 거리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와주시는 부모님이 정말로 고맙다.

면회를 하는 느낌은 잠시나마 내가 군인으로서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해준다. 사회에서는 매일 보던 부모님을 앞에 대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행복하고 가슴으로 뭉클함을 느낀다.

밖에서는 자주 느끼지 못했던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내가 아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면회를 통해서 자주 받는다. 물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배경도 깔려있지만말이다.

면회 하면서 먹고싶었던 음식도 먹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필요한 물품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오시는 것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자식으로서 역시 군대 오면 제일 보고싶은 것은 친구들도 아닌
바로 부모님인 것 같다. 아버지, 엄마(이상하게 어머니는 이상하다) 휴가
나가면 친구들 보느냐 정신없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 부모님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존재인 것 같다.

군대 나가면 잘해드려야지......

by 안샤르 | 2008/10/04 20:39 | 안샤르's 잡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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